[ON+샤카의 스타일 뒷방맹이] 또! 오해영..알고보니 금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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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드라마 속 등장하는 패션 아이템을 구입하려고 이렇게 귀신같이 달려드는 나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은 유행에 민감한 이들로 가득하다.

드라마 속 주인공 이름을 따 ‘누구의 블라우스’ ‘누구의 선글라스’ 등 상품에 별명이 붙는다. 물론 이 상품들은 판매 수익에 연결돼 해당 배우는 ‘완판남’ ‘완판녀’라고까지 불린다.

28일에 종영된 케이블방송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인기는 여주인공인 서현진의 의상까지 주목하게 만들었다. 깔끔하고 캐주얼한 포인트와 컬러의 안정감 그리고 은근하게 풍기는 클래식함까지 20대와 30대의 직장인 패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베이직한 컬러에서 오는 안정감 돋는 스타일과 전혀 매치되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과의 믹스매치 그리고 한 듯 안한듯한 뽀송한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까지, 내추럴한 느낌이 곳곳에서 풍겨 분위기가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많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전체적인 패션 스타일을 보면 프렌치시크의 감성을 기본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 같지만, 필자는 마치 일본교복을 연상하는 듯한 디자인의 세일러 티셔츠나 무슨 하와이에서 ‘아재’들이 입을 것만 같은 화려한 프린트의 실크블라우스에 굳이 저런 비싼 브랜드를 매치해야했을까 싶은 씁쓸함이 일었다.

게다가 자칫 잘못 입으면 아줌마패션으로 전락할 것 같은 블라우스 하나 가격이 50만 원대의 고가라니 조금은 오버한 듯 불편한 느낌은 역시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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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현진이 연출한 뷔스티에룩 중 ‘또 오해영’ 13화에 노출된 스타일링은 캐주얼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보였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멀쩡한 티에 ‘아재’ 런닝을 입은 것만 같다는 의견도 분분했었다.

뭐 물론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 입었으니 나무랄 것이 뭐가 있겠느냐 만은 진 팬츠 밑단이 요즘 한참 유행하는 해짐 컷팅을 포인트로 둔 것에 믹스 했다는 것이, 충분히 자유로운 파리지앵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아이템에 억지로 브랜드 매칭을 한 것 같다고나 할까. 뭔가 억지로 매칭한 느낌의 스타일은 자칫 동네언니 패션의 느낌을 줄뿐 패션 자체에서 주는 감성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없다.

뷔스티에라인의 배색된 컬러 톤의 믹스매치보다 잔꽃 프린팅이 은은하게 배합된 얇은 소재의 실키한 셔츠 형 블라우스나 V넥 라인의 포인트 셔츠를 맨살에 매칭 했다면 은근히 배어나는 섹시함은 물론 좀 더 프랜치시크 감성다운 느낌을 잘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밖에도 에릭이 드라마 9화에서 선보인 블랙컬러의 블루종라인은 심플하고 간결한 핏으로 깔끔하고 시크하게 연출 되었다는 것과 요즘 핫(hot)하다는 연예인들이 자주 입는 MLB티셔츠는 무더운 여름에 완전 시원하게 연출되는 감사한 아이템이다.
또 예지원의 톡톡 튀는 개성을 잘 맞춘 베이지투톤 라인의 안경, 전혜빈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맥시라인의 원피스는 출연진의 스타일을 고려한 듯 너무 멋스럽게 매치되었다.

이러한 의상과 소품은 드라마 애청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드라마 주인공같은 스타일을 구현해 보는데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만큼 드라마의 애착도 더 많이 높아질 것이며 중저가 브랜드의 부가가치 또한 상승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분명한 것은 고가의 제품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슈는 되어도 직접 판매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질적인 판매까지 이어지는 아이템들이 더 많이 노출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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