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만성통증, 근본 치료가 ‘관건’

Photo Image

전업주부 A씨(여, 62세)는 5년 전부터 매일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탓에 매 끼니마다 약을 챙겨 먹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런데도 비가 오거나 날씨가 우중충한 날이면 어깨와 무릎이 콕콕 쑤셔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이 같은 어려움은 A씨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여성 가운데 87.7%가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연령대 남성의 경우, 63.8%로 여성보다 낮았다.

통증이란 말 그대로 아픈 증상을 의미한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 감각이 신경세포를 통해 빨리 치료해 달라고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통증은 그 원인이 없어질 때까지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된다.

때문에 만성통증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재발하게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통증도 점점 심해져 만성화되면 이후에는 완치가 어려운 단계에 이른다.

이에 평촌기운찬한의원 최승범 원장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는데, 이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일차적으로 치료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한다. 최 원장은 “동의보감에서 만성통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된 환자의 기본 건강 상태, 연령, 직업, 운동, 생활습관, 자세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양방 검사자료까지 참고하여 진료에 임하고 있다.

“근육을 이완하고 기혈을 순환시키는 침, 뜸, 부항, 비뚤어진 척추와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 어혈을 풀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봉약, 침, 면역력을 높이고 척추•관절을 튼튼하게 하게는 한약물 중에서 환자의 병증과 질환의 특성에 맞게 치료 수단을 선택하여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 만성통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