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리뷰] '사냥', '산(山)'을 놓고 벌어지는 16시간의 처절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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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사냥' 포스터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배우 안성기와 조진웅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됐다.

영화 '사냥'은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사냥꾼, 미로 같은 산 속에서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다룬 작품이다.

'사냥'은 안성기, 조진웅을 비롯해 한예리, 권율, 그리고 손현주 등이 출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안성기는 과거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사고 이후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며 사냥에만 매진하는 기성 역을 맡았다. 그와 대립하는 인물인 조진웅은 산에서 발견된 금맥을 차지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진두지휘하는 동근 역을 맡아 안성기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

산에 오르는 것을 생애 마지막 숙명처럼 여기는 기성과 애초에 산에 오르지 말았어야 하는 동근이 만나 벌이는 혈투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냥'은 우리에게 친숙한 산을 배경으로 그 안에 갖힌 채 서로 충돌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산이 가진 어두운 이면의 모습을 그려낸다.

장면 대부분을 세트장이 아닌 실제 산 속에서 촬영한 만큼 '사냥'의 장면들은 리얼함이 극대화 돼 있다. 또한 이 공간 안에서 뛰고 굴렀던 배우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안성기는 배우 인생 59년 만에 극한의 액션 연기를 맨몸으로 소화해내며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한 '국민 배우' 안성기와 '아재파탈'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조진웅의 대결은 6월29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