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책로나 공원에는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 중 하나가 바로 ‘걷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걷는 자세가 바르지 않을 때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걸을 때에는 전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걷는 모양에 따라서 우리 몸의 모든 근골격계 기관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현대인들의 경우 체형 불균형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잘못된 걸음걸이가 더해지면서 하중이 한쪽으로 실려 허리디스크나 무릎관절염 등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걸음걸이 가운데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걸음걸이로는 팔자걸음을 들 수 있다.
새하늘정형외과 선승훈 원장은 “팔자걸음으로 걷게 되면 몸의 무게 중심이 뒤로 가기 때문에 특히 허리의 후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골반이나 허리가 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팔자걸음의 경우 걸을 때 압력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고 한 쪽으로 몰리게 돼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목 관절이나 무릎 관절, 고관절, 허리나 목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통증으로 인해서 관절이 틀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팔자걸음 외에도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걷거나 어깨가 축 처진 채 걷는 경우 허리나 목, 어깨에 통증이 오고 자세가 삐뚤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 원장은 “좌우의 대칭이 맞지 않고 비뚤어진 체형이나 잘못된 걸음걸이는 체형교정 및 걸음걸이 모양 교정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바로 잡아줄 수 있다”며 “단순한 교정의 효과를 넘어 고통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발같이 발의 정상 아치가 무너져 있는 사람들이나 족저근막염과 같은 통증 질환이 있는 이들의 경우 의료용 발 보조기, 즉 맞춤형 깔창을 이용해 발의 구조적인 이상을 바로잡아준 뒤 걸음걸이교정 치료를 하면서 바른 자세를 계속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에 앞서 첨단검사기기를 이용해 체형 근육의 밸런스 검사, 걸음걸이 및 족저압 등을 분석한 후 환자 개인의 체형이나 걷는 모양 등에 따라서 각기 다른 1:1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