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시 75% 정도는 +4.0 D(Diopter. 시력이 나쁜 정도를 나타나는 단위)의 원시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머지 25%는 근시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1.0 D 이상의 난시를 가지게 되는데, 영유아의 시력이 발달하는 기간 중 난시가 교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근시의 진행을 촉진시키게 된다. 이렇게 난시와 근시는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난시를 교정하는 것은 근시의 진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에 맺히고, 원시는 상이 망막 뒤에 맺힌다. 난시는 이와 달리 물체의 상이 한 점에 맺히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점에 맺히는 것으로 80% 이상의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굴절이상이다.
대부분 근시성 난시나 원시성 난시 같이 복합돼 있기 때문에 고도난시의 경우에는 정확한 처방이 어렵고 처방이 정확히 이루어져도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맞지 않는 난시안경을 장시간 착용하면 상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일부는 두통까지 경험한다. 특히 난시안경 처방에서 의외로 간과되는 부분이 난시축의 오차이다.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은 “근시나 원시는 축이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물체의 상이 앞에 맺히느냐 얼마만큼 뒤에 맺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난시는 양도 중요하지만 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원장은 “만약 180도 축의 난시를 가졌는데 난시검사가 정확하지 않거나 난시처방이 잘못돼 15도 축으로 처방이 되면 그만큼 시력의 질이 떨어져 잘 보이지 않고 이런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어지러움과 두통이 있을 수 있다”면서 “따라서 난시는 양뿐 아니라 축 또한 잘 맞아야 제대로 교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난시축의 오차는 안검진을 할 때 머리를 기울인 상태로 검사를 하는 등 의외로 간단한 부분에서 생길 수 있다”면서 “이 기울임을 잡아주어야만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그리고 렌즈삽입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에서는 난시축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성모안과는 난시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코웨이브프론트 방식을 적용한 스탠다드 제로(Standard Zero) 난시 검사 및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