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운동으로 인한 ‘허리디스크’, 비수술치료로 호전 가능

Photo Image

여름을 앞두고 건강 및 체중감량을 위해 체력 소비가 큰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섣불리 시작하는 고강도의 운동은 허리 부상을 초래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디스크질환으로 의욕이 앞선 나머지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중량운동이나 플랭크 동작, 스피닝 등 강도 높은 운동을 과도하게 시작하는 경우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임채홍 바른본병원 원장은 “평소 건강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더라도 허리 주변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디스크질환을 의심해보고 반드시 스트레칭과 휴식을 적절히 분배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 원장에 따르면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은 척추체 사이에 위치한 원반모양의 조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중한 압력을 자주 받게 되면 디스크를 싸고 있는 주위 섬유조직이 약해지면서 파열된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통증을 일으킨다.
허리디스크 등이 발생하면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다리 저림 등 마비증세 및 하지 근력 저하로 보행이 어려워 질 수 있어 전문의에게 빠른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진단은 하지직거상 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다리를 편 후, 무릎을 굽히지 않은 채 한쪽 다리를 수직으로 올릴 때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 각도가 45도 보다 작을수록 심한 경우라 볼 수 있고 환자에 따라 X-ray나 MRI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 받은 경우 증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고 수 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먼저 비수술치료를 고려해봐야한다.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단계라면 수술 없이도 고주파수핵감압술이나 경막외유착박리술 등 병행치료로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통증 원인 부위에 주사바늘을 주입해 고주파 열을 가하는 시술법으로, 디스크 압력을 낮추고 통증 유발 신경을 선택적으로 파괴시켜 증상을 호전 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경막외유착박리술은 특수 도관을 통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염증과 부종을 제거해주는 시술법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소마취로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어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치료 받을 수 있다.
임채홍 원장은 “디스크질환이 발생하면 대부분 수술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초기 환자 대부분은 비수술적요법으로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증상 초기에 방치하지 말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면, 여름철 장시간 냉방으로 차가운 온도에 노출될 경우에도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며 “가벼운 걷기운동은 허리 건강에 좋지만 잘못된 자세로 지속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간단한 운동이라도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