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여드름에 시달리거나 성인여드름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남은 흉터다. 울퉁불퉁하거나 깊게 파인 흉터, 모공에 흉터가 남아있는 경우 미용 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 등에서 여드름흉터 없애는 법을 검색해 약초필링, 알라딘필링 등을 비롯한 셀프 박피를 진행한다.
필링은 피부에 자리 잡은 각질층을 벗겨내고 새로운 각질층으로 바꾸게 하는 방법으로 표피 각질층의 탈락과 재생주기를 촉진시켜 피부의 얕은 부분을 새로운 살로 바뀌게 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셀프 박피 방법은 일반인의 경우 시술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중단해야 한다고 전한다.
강기림 분당화접몽한의원 원장은 “일반인은 비전문가인 만큼 제품을 사용하는 강도와 시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기존 붉은 자국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거나 피부가 무척 민감해지며 잔주름이 많아지는 부작용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마다 함유된 성분이나 특성이 각각 다를 수 있는데, 이를 개인이 일일이 파악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흉터는 표피층에서 진피층까지 손상부위가 깊기 때문에 각질층을 교체하는 단순 필링만으로는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 따라서 단순 자국이 아닌 흉터는 전문가에 시술을 받아야 효과가 있다.
시술법은 형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박스카형, 롤링형, 송곳형 등으로 복합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치료법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다.
강 원장은 “흉터를 치료할 곳을 선택할 때는 충분한 임상결과를 갖춘 한의원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