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할 정도의 내성발톱, 반드시 전문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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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주변의 통증이 심하고, 정상적인 보행에 악영향을 준다면 내향성발톱이라고 불리는 내성발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발톱의 양 끝 부분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흔히 엄지발톱에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질환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남성에게도 이 질환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성발톱 초기에는 발톱 근처가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 질환을 방치해 걷지 못할 정도에는 주위 살이 부어오르고 골수염, 발톱 변형 등 합병증이 오게 돼 전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지훈 인천마디정형외과 원장은 “이 질환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발톱을 제거하거나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증상에 따라 소독이나 항생제 복용 등 약물치료를 진행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특수교정기기를 발톱에 부착시키는 스티링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변형된 발톱에 특수 제작 된 형상기억 합금을 부목처럼 대어 기형적으로 변한 발톱을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게 교정한다.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률도 낮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링 치료는 치료 후 2일 이후부터 세족이 가능하며, 발톱에 걸려 있는 링이 빠지지 않도록 3주 정도는 거즈나 밴드를 부착해야 한다.

또 스티링을 착용하는 동안에는 발톱에 무리가 가는 심한 운동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스티링 치료와 봉합수술을 함께 시행한 경우에는 7일에서 14일 가량 물은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봉합 부분에 소독을 해야 한다.

김지훈 원장은 “이 치료는 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에 따라 시행돼야 한다”며 “발톱무좀이 동반된 경우 약물 치료로 발톱 상태를 치료 한 후 스티링 치료를 병행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의료인에게 치료를 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전문의료진에게 치료를 시행하는 게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