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설윤①] ‘대형사고’, ‘대형신인’이 쳐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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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트로트를 부르면서 화려한 안무를 선보이는 가수는 드물다. ‘곤드레 만드레’, ‘샤방샤방’ 등을 불렀던 박현빈을 제외하면 트로트계에서 이런 가수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인 가수 설윤은 노래와 춤 모두 가능한 트로트계의 새로운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흥겨운 멜로디와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퍼포먼스가 담긴 신곡 ‘대형사고’를 앞세워 제대로 한 번 대형 사고를 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대형사고’는 트로트에 EDM 요소를 첨가해 젊은 친구들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멜로디도 심플해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죠. 한 여자를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로 사고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

설윤은 ‘대형사고’의 포인트로 독특한 후렴구 가사를 꼽았다. 듣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가 이 곡의 포인트 가사로 변신했다.

“‘당신의 눈빛은 치명적’, ‘어디로 모실까요’ 등 느끼한 가사들이 이 곡의 포인트에요. 요즘 노래에서 듣기 힘든 가사라서 신선하고 재밌죠. 또, 노래 중간에 지루하지 않게 브레이크타임도 있어요. 그 부분도 듣는 분들이 함께 따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래방 회식 자리에서도 부르기 좋은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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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형사고’의 뮤직비디오는 과거 노래방 화면 영상을 콘셉트로 잡아 제작됐다. 주 촬영 장소는 을왕리 해수욕장뿐이었고 10만 원 이하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영상은 제작비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

“제가 원래 땀이 많은데 촬영할 때 날씨도 덥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계속 나더라고요. 그것 말고는 정말 재밌게 찍었어요. 요즘에는 너무 높은 퀄리티의 영상이 많다보니 오히려 더 신선한 것 같아요. 예전 노래방 영상처럼 B급 감성을 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재밌게 시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래는 유쾌하고 신나지만 곡 제목 ‘대형사고’는 노래 분위기와 그다지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설윤이 설명한 ‘대형사고’의 의미는 노래 속 ‘사랑의 일방통행’이라는 가사와 일맥상통한다.

“실연한 여성에게 자기가 남자답게 프러포즈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위해 대형 사고를 치겠다는 가사를 썼죠. 겉으로 보기에는 가사가 단순히 재밌게만 들릴 수도 있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의 순정이 담겨 있어요. ‘사랑의 일방통행’이라는 가사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의 순정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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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에서 계속 ‘대형사고’를 치겠다고 외치는 설윤은 실제로 대형 사고를 당할 뻔한 적 있었다. 자칫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일이었다.

“2~3년 전쯤에 고속도로에서 한 덤프트럭이 저와 일행이 타고 있던 차를 뒤에서 박은 적 있어요. 트럭 운전하셨던 분이 아마 졸음운전을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3주 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자세한 검사도 받았었죠. 정말 큰일 날 뻔 했어요.(웃음)”

설윤이 생각하는 ‘대형사고’의 가장 큰 매력은 ‘흥’이다.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흥을 전달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노래를 들었을 때 ‘신난다’, ‘나도 부르고 싶다’ 이런 기분이 들 정도로 흥이 났으면 좋겠어요. 듣는 분들이 제 에너지로 인해 우울했던 기분을 떨쳐버리고 피식 웃을 수 있었으면 해요. 저는 앞으로도 이런 흥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