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치매 예방, 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 관리부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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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매치료를 받는 환자가 5년 전보다 1.6배 증가한 46만 명에 달했고, 80세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2015년 병원 진료를 받은 치매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50세 이상 환자의 72.2%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50세 미만 환자는 알츠하이머병(39.9%) 외에도 혈관 손상으로 인한 혈관성치매(26.9%)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혈관성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하며, 중풍(뇌졸중) 등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뇌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조지 세계연구소는 중풍(뇌졸중) 이외에 ‘고혈압’이 혈관성치매의 위험요인일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혈관성치매 진단 과정에서는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보고를 통한 정확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의 변화가 있는지,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가 발견됐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려질 수 있다.

다음으로, 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된 치매치료를 위해서는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고지혈증 등 뇌혈관 질환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희서울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특히 과도한 음주는 혈관을 좁히고 혈전을 만드는 위험한 생활습관”이라며 “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저항성을 떨어뜨리므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초기치매증상을 보이는 경우 담배에 대한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혈관성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오른 ‘연어’는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강황과 천마로 만든 영뇌차 또한 혈당 농도를 낮추고 혈류량을 늘려 치매예방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관리에도 용이하다.

박 원장은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초기치매증상을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희서울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의 치매임상교육 및 심신의학임상교육을 수료했으며, 꾸준한 학술 연구를 통해 2015 ICCMR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약과 명상, 치매위험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