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46%가 청소년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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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공부시간 7시간 50분 OECD 가입국가 중 1위, 스마트폰 사용 시간 4시간 47분, 30%는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이야기다. 학업과 컴퓨터, 스마트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운동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의 46%가 10대 청소년이며 최근 10년간 8000명 이상 증가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질환은 일자로 있어야 할 척추가 S자 C자 모양으로 변형되는 것으로, 성장기에 발병확률이 높으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옷을 입으면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질환이 점차 진행돼 척추의 만곡이 심해지면 외관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며, 통증 및 거북목, 골반불균형, 평발 등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청소년기 척추의 굴곡이 심해지면 의자에 앉을 때, 잠을 잘 때,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있거나 불편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학업은 물론 성장에 까지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비교적 쉽고 키 성장 및 건강에 까지 도움이 되므로, 간단한 방법으로 이를 진단해보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첫째로 골반, 어깨의 양쪽 높이가 다르고, 둘째로 옷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셋째로 걸을 때 몸이 뒤뚱거리며 흔들리거나, 넷째로 신발 뒷굽이 유난히 한쪽만 닳아 얇아진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x-ray와 3차원 입체분석 등 정확한 검사를 통해 척추의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

천안 굿발란스의원 김태범 원장은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라며 “부모님의 작은 관심이 자녀의 성장과 학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청소년 시기에 학업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부모님이 먼저 자녀에게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권유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