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장애나 ADHD, 불안장애 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수가 증가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들 질환은 과도한 뇌자극을 받으면서 생긴 불균형한 뇌성장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뇌와 신경계 질환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온라인 게임 등이 이들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틱장애를 가진 많은 아이들이 이들 증상을 함께 보이고 있고, 이들 증상을 겪는 아이들 중에서는 사회성 부족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노 원장은 “이들 질환은 두뇌와 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찾아오기 때문에 불균형한 영역의 부족한 부분이 복합적인 질환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단순히 증상만을 완화하거나 치료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계가 성장하는 시기인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 두뇌의 균형적인 발전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성장기에 발생한 불균형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 원장은 “틱장애는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어 원인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신체적,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까다로운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만 완화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치료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릴 때 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고 기간도 짧아진다. 임상결과 11세 이전에 치료하면 90%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사춘기를 지나게 되면 정서적인 문제와 학습적인 문제가 겹쳐 치료가 어려워지며 기간도 길어진다.
노 원장에 따르면 이 질환은 증상이 심해지는 원인과 유형을 분류해 맞춤형으로 다루는 게 치료와 관리에 접합하다. 크게 흥분과다형과 긴장불안형, 모범강박형, 전신허약형, 학업스트레스형으로 나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경유형파악을 통해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
ADHD 역시 유형이 다양한데 과잉행동형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 경우 학교 등 단체생활에 문제를 드러낼 수 있고, 특히 과잉행동으로 인해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는 문제점을 드러낸다.
사회성결여 반항형은 주변 분위기와 상관없이 행동을 하면서 사회성에 문제를 드러낸다. 이는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사춘기 품행장애로 발전될 수 있다. 아울러 조용한 형태의 질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 증상으로 성적문제가 발생하지만 다른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어 조기에 판단하기가 어렵다.
노충구 원장은 “이 질환은 전두엽의 성장 미숙으로 인해 나타난다”며 “전두엽은 집중력, 계획과 통제, 감정 및 욕구 조절 등을 담당하는 등 매우 중요한 부위로 이러한 전두엽의 성장이 미숙하면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