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가 도래하면서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관절통증 질환은 대표적인 노년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체 노화가 진행되기 전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질환을 파악해 이를 예방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증 발생 부위로 관절질환을 분류하면 어깨통증, 손목•팔꿈치통증, 무릎•골반통증, 발목통증 질환으로 나뉠 수 있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질환으로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특히 오십견의 경우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20~30대 젊은 층에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 석회화건염(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어깨관절에서 호발되는 통증 질환), 어깨 부위 인대염 등도 어깨관절 질환에 속한다.
손목•팔꿈치통증을 일으키는 관절질환으로는 골프엘보, 손목건초염, 삼각섬유연골파열 등이 있다. 팔꿈치 외쪽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질환인 테니스엘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아 소리가 나는 방아쇠수지 증상도 이에 해당한다.
무릎 또는 골반엉덩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관절질환에는 무릎관절염, 고관절염 등이 있다. 이 중 무릎연골연화증은 청년층에게서 발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질환은 노화뿐 아니라 관련 부위가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발목통증으로는 족저근막염, 아킬레스인대염, 발목인대손상 등이 있다. 족저근막 (발뒤꿈치 뼈부터 시작해 발가락 기저 부위에 있는 섬유띠)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은 보행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홍대초이스의원 이용환 원장은 “통증 요인이 되는 관절질환들은 해당 병변과 이어진 다른 신체부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증상이 발생해 비수술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려면 인대증식주사인 프롤로주사를 이용하는 프롤로테라피를 활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프롤로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롤로병원이나 체외충격파치료병원에서 진행하는 인대증식치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야 통증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다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횟수와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