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터뷰-업텐션②] 시끌벅적 대가족 아이돌, 무대 밖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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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묻자 멤버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가족’과 ‘팬’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환희, 비토, 규진은 팬들과 가족 얘기를 하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인터뷰에 응했다. 어디에서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합이라는 이유에서다.

“각자 부모님이 좋아할 할 때 가장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또 음악 방송 할 때 팬 분들이 크게 응원해줄 때 굉장히 뿌듯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친구인 여자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생일이라고 업텐션 영상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여자도 아니고 남자친구를 위해서 찍어달라고 하니까 당황스러웠는데 다음에 기회 되면 찍어주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주변에서 많이 좋아해줄 때 뿌듯해요.”(우신)

“이번에 허니텐이라고 팬클럽 이름도 지어졌어요. 허니가 영어로 자기, 배우자를 부르는 뜻이고 텐은 업텐션의 인원수 텐을 합쳐서 허니텐이라고 지었어요. 너무 마음에 들고 귀여운 것 같아요.”(환희)

반대로 활동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 3분의 무대를 위해 한 달, 하루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노래, 같은 안무를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이 순간이 가장 힘들지만 팬들이 보고 있는 무대에서는 연습 때와 비교할 수 없이 큰 희열을 느낀다.

“앨범 내기 전에는 뮤직비디오 찍고 음악방송 하기 전 일주일간 공백 시간이 있어요. 그 때가 무대를 위해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에요. 타이틀 곡 안무를 하루 종일 반복 해서 연습 해요. 근데 그 시간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요. 팬들은 무대 하기 전에 기대가 많잖아요. 그만큼 준비해왔고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실전 무대에서 더 기분 좋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비토)

“전 데뷔 전이 생각나요. 요즘은 먹을 수 있는 폭이 넓어졌는데 연습생 시절에는 한 브랜드의 도시락만 먹을 수 있었어요. 맛을 안 먹어도 머릿 속에서 음식 맛이 생각 났어요. 처음엔 돌아가면서 먹으니까 맛있다고 먹는데 세 달정도 지나면 손사레를 치게 돼요. 얼마 전에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그 도시락을 먹고있던 스태프분이 저한테 먹어보라고 권유했는데 머릿속에 음식 맛이 생각나서 힘들었던 적이 있죠.” (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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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한 멤버의 살이 찌면, 모든 멤버가 철저한 관리에 돌입한다. 지금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다. 10명의 멤버들 중 가장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은 규진, 가장 개성 있게 옷을 입는 멤버는 웨이라고 소개했다. 10~20대 청춘들답게 외모,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한 사람이 살이 쪄서 TV에 나오면 팀장님이 다시 멤버 모두 관리에 돌입하게 해요. 최근에도 멤버 모두 몸무게를 재고 관리를 하는 중이라 살은 항상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과거에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어서 특히 제일 예민하고 관리에 철저한 것 같아요. 샤오도 살이 잘 찌는 스타일이라 관리 요주 인물이고 요즘엔 멤버 모두 식단, 운동을 병행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규진)

“솔직히 활동 초반에 기분이 나빴었어요. 왜냐면 제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데 왜 뭐라고 하는 지 이해가 안 갔어요. 제가 옷을 못 입는다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멤버들이 지적할 때 오히려 제가 뭐라고 그랬었어요. 요즘엔 대중적인 스타일과 잘 타협 하고 있어요. 저는 옷 입을 때 패션 잡지에서 참고해요. 패션위크도 좋아하거든요. 어머니가 모델인데, 어머니는 패션위크처럼 입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저는 잘 안 되네요.(웃음)”(웨이)

2016년 업텐션의 목표는 ‘나한테만 집중해’ 노래처럼 모든 분야에서 존재감을 집중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5월 말에 열리는 일본 쇼케이스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소통을 많이 하는 그룹이었으면 좋겠고, 대중에게 조금 더 알려질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어요. 이밖에도 퍼포먼스로 업텐션만의 색이 자리 잡고 팬덤도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모든 연말 시상식에 나가서 상도 받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 이후에는 작은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진후)

“2016년에는 ‘공기돌’, ‘산소돌’ 수식어가 붙는 그룹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딜 가도 어느 곳에 나와도 업텐션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요. 또 멤버들 개인적으로도 역량을 많이 키워서 개인 활동을 하고 싶어요. 업텐션 많이 크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쿤)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