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터뷰-업텐션①] 2016년, 입구는 있고 출구는 없다 ‘입있출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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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조 보이그룹 업텐션이 데뷔 8개월 만에 일본 진출을 앞두고 세 번째 미니앨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나한테만 집중해’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텐션은 6월4일 도쿄 도요스PIT에서 '스포트라이트'란 이름으로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일본 첫 프로모션을 통해 아시아로 뻗어나간다.

“세 번째 미니앨범 ‘스포트라이트’ 타이틀 곡 ‘나한테만 집중해’는 박력남의 사랑 법을 담은 내용인데 팬들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 매력 있어요.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더 재미있는 곡이에요.”(고결)

“3집 앨범은 구성보다 퍼포먼스로 보여드리기 위해 안무에 중점을 뒀어요. 큰 동작을 칼처럼 맞추고, 작은 동작의 디테일함을 잡아가면서 10명이 하나로 보이게끔 연습했어요. 1, 2집은 공백 없이 나와서 열심히만 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여유 있는 표정이나 제스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비토)

업텐션은 이번 앨범에서 여유 있는 무대매너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맞췄다. 하지만 무대의 안무와 동선을 직접 보면 여유로움과는 다소 거리가 먼 긴박하고 격렬한 안무 구성이다. 역시나 그들은 격한 안무와 여유로움의 조화를 맞추기 위한 남모를 격렬한 고통을 토로한다.

“라이브 할 땐 우주에서 노래하는 느낌이에요. 무대 위에서 신나게 놀고 난 뒤 지르는 파트가 있는데 마음이 안 추슬러지고 숨을 헐떡거려요. 그 때 폐에 공기가 없는 느낌이에요. 이런 질문 받으면 보통 ‘저희는 괜찮습니다’ 하는데 이번에는 괜찮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 특히 무대에서 춤 격렬하게 추고 뒤 돌아서 멤버들끼리 눈 마주치면 ‘해냈어, 칭찬해줘’ 이런 거만한 눈빛을 보내죠.(웃음)”(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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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없이 연달아 새 앨범을 발매한 것과 달리 이번 앨범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꽤 여유 있게 준비했다. 촬영 전날 안무와 노래가 수정됐지만 금세 새 노래에 적응하고 최상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30일이라는 준비 기간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스포트라이트’ 처음 가이드 곡과 지금 나온 곡이 많이 달라졌어요. 처음엔 다운되고 웅장한 느낌이었는데, 밝은 곡으로 바뀌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 전 날 녹음 된 노래의 키를 올리고 비피엠을 올렸어요. 모두 당황했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좀 더 밝아져서 저희 색깔이 잘 묻어난 것 같아요.”(쿤)

“이번엔 개인 기량을 단기간에 올려야 한다고 해서 레슨도 잡고 각자 부족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했어요. 덕분에 타이틀곡 녹음이나 안무할 때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한 달이란 시간이었지만 외국 분들 안무를 따기도 하고 보컬 레슨도 받고 랩 하는 친구들은 랩에 중점을 둬서 다양한 스타일의 랩을 연습했어요.”(샤오)

업텐션은 10명의 인원과 연령대 또한 다양하다. 8명의 형들과 함께 지내는 데, 막내 노릇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려던 찰나 형들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막내 샤오와 환희는 인정한다는 듯 형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일단 막내들이 말을 너무 안 들어요. 너무 뭐라고 하면 말을 안 듣고 너무 풀어줘도 말을 안 들어서 고민이에요. 풀어주면 ‘안 해요’ 하면서 해야 되는데 진짜 안하거든요. 너무 잡는 건 불만이 커지니까 아닌 것 같아요. 진짜 말을 안 들을 땐 돌직구로 이야기해요. 그럼 일단 불만이 있더라도 말은 따르죠. 쿤이랑 같이 왕과 왕비, 반장과 부반장 느낌으로 아이들을 다스리고 있죠.”(진후)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