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공무원 양모씨가 투신 자살한 대학생에 부딪혀 사망하는 어이없는 희생을 당했다.
31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양모(39)씨가 20층에 투신한 대학생 유모(25)씨와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곡성 공무원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는 "옆에 아기 엄마가 정신이 나가 버리더라. 아기가 못 보게 데리고 올라가라고 하더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당시 곡성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양씨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 중이었다. 당시 만삭이 아이와 아들이 함께였다. 부인과 아들은 양씨 뒤를 따르고 있어 같이 화를 당하는 것은 피했다.
투신한 유씨는 '본심이 아닌 주변 시선 의식해 공무원 시험 본다'는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