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감독이 ‘우리들’은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우리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가은 감독을 비롯해 아역 배우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등이 참석했다.
윤가은 감독은 “나도 지금 이 친구들의 나이었을 때 너무나 사랑하고 영혼을 나눈 듯한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도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멀어져 있다. 교실이라는 관계역학 속에 뒤틀리면서 아프고 참담한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며 “그 때의 감정이 날것처럼 남아 있는데, 크면서도 여전히 반복하고 있었다. 매번 새롭게 느끼게 되는 그런 것들을 살려서 시나리오를 쓰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과 자신의 친구들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굉장히 많이 가졌다. 소녀들의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부분은 배우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은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기점으로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이스라엘, 폴란드 등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우리들’은 사랑, 미움, 질투 등 모든 감정들이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작품이다. 16일 개봉 예정.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