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직넘버 달성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진중권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진중권은 최근 JTBC '썰전'에 일일패널로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와 미 대선 ‘힐러리 vs 트럼프’ 양자 구도에 설전을 벌였다.
진중권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것에 대해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누가 예상했겠느냐"고 말했다.
진중권은 "미국이 그동안 세계 경찰 노릇하다 가난해졌다. 이게 백인 남성들의 불만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은 자신이 백인이고 남성이라는 것인데, 트럼프가 이 부분을 자극해 주고 있다"며 '우리 일자리 뺏겼으니 벽을 쌓자' 등의 논리는 '선동정치'라며 우려했다.
또, 트럼프의 당선 여부가 한국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 보았다. 특히 북한에 대한 태도를 염려하며 "트럼프가 핵우산을 보장해주지 못하겠다고 하면, 북핵을 견제할 수단이 없어지니 우리도 핵 개발에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의 운명이 미국의 이번 대선에 따라 상당히 많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4일 워싱턴 주(대의원 44명)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1237명)’보다 한명 많은 12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