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개발자들 사이에서 바다 생물인 ‘보라성게’가 화제다.
성게는 해삼보다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호르몬’으로 불리고 있는데, 엽산 함유량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당질,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등이 들어가있어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원료로는 쉽게 연상되지 않는데, 이런 성게를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보라성게의 입 주위 부분을 효소 처리하여 콜라겐 펩타이드 성분이 개발됐다. 성게의 생체 성분 중 피부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특별한 성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 퀸메리 대학 연구진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과 일반∙비교내분비학 저널에서, 콜라겐 탄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보라성게 내에 존재하며, 바로 이 능력을 가진 성분이 ‘펩타이드’라고 밝혔다. 이 펩타이드는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콜라겐 펩타이드는 노화에 의해 약화된 뉴로펩타이드의 분비를 촉진하고 지친 피부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여 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고단백 고급 웰빙 식재료로 사랑 받던 성게가 이제는 노화를 막는 피부 미용 성분으로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