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PD가 '운빨로맨스'의 차별성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는 김경희 PD를 비롯해 배우 류준열, 황정음, 이청아, 이수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PD는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이 추가됐다. 원작에 충실한다면 2~4회 정도에 끝날 분량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과 그가 미신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생활 방식 등 전제가 되는 부분은 유지했고 나머지 주변 인물이나 스토리 부분은 많이 달라졌다. 웹툰의 예쁜 정서나 감정을 가져오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빨로맨스'에 없는 두 가지가 바로 재벌과 악역이다. 본인의 타고난 두뇌든 능력이든 다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 이들이다"라며 "게임 회사 CEO인 남자주인공과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지만, 기존의 뻔한 설정은 아니다. 참고로 남자 주인공 류준열은 CEO지만 회사의 실 소유주는 정상훈"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 제수호의 직업은 자수성가한 짠돌이 건물주다. 하지만 '아끼면서 살고 돈을 모으면 너희도 몇 억짜리 건물을 살 수 있다'라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건 요즘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라고 생각해서 직업을 바꾸게 됐다"라며 "점과 운세를 맹신하는 여자 주인공과 대척점에 놓일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고려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이 부각될 수 있는 직업을 떠올린 끝에 설정한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작품으로,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 분)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류준열 분)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5월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진보연 기자 jinb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