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문학 번역의 중요성을 꼽았다.
24일 오전 11시 홍대 한 카페에서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및 신작 소설 ‘흰’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한 작가는 “작년에 외국에서 번역 워크샵에 참가했던 적이 있는데, 한 페이지 분량을 일주일에 거쳐서 번역했다”고 입을 열며 “한 문장을 영어로 번역할 수 있는 10개의 가능성에 대해 공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줄의 문장을 만드는데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는 점에서 번역이란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이럴 때 언어의 섬세함에 매료 된다. 언어라는 것은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점에서 의미 깊은 작업이라 생각한다. 지금 영어 번역가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학을 옮기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많은 한국 문학들이 세계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는 2007년 출간한 책으로, 2016년 5월17일 영문 번역본으로 국내 최초 영국 문학상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신간 ‘흰’은 세상에 잠시 머무를 한 사람에게 투명함, 생명, 빛, 밝음, 눈부심 등을 주고 싶은 소망을 담은, 더렵혀지지 않는 흰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