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타히티(민재, 미소, 지수, 아리, 제리)가 7개월 만에 여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곡과 함께 돌아왔다.
타히티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다섯 번째 싱글 ‘알쏭달쏭’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멤버들은 지난 2014년 발표한 댄스곡 ‘오빤 내꺼’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신곡 ‘알쏭달쏭’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무대를 연속으로 선보였다.
무더워지는 계절에 맞춰 나오는 신곡인 만큼 뮤직비디오에서 타히티는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시원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했다. 하지만 촬영 당시 쌀쌀했던 날씨는 멤버들을 곤란하게 했다.
지수는 “여름을 겨냥한 뮤직비디오다보니 지난 4월 초에 미리 촬영했었다. 물놀이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수온이 낮아서 굉장히 추웠다”며 “새벽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하필 또 비가 많이 와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타이틀곡 ‘알쏭달쏭’은 작곡가 똘아이박과 피터팬, 브라 버스가(Bra Bus) 공동작업해 완성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 곡으로, 여름 맞이에 나선 타히티만의 색깔이 한껏 묻어난 노래다.
특히 알 수 없는 남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 가사와 쉬운 멜로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며,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미소는 “여름인 만큼 노래나 뮤직비디오나 시원한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멤버 전원이 직접 자켓 촬영도 하고 사진 선정이나 수정, 의상 선택까지 결정한 만큼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싱글 ‘투나잇(Tonight)’으로 데뷔한 타히티는 올해로 벌써 5년차 걸그룹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타히티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생소했고 멤버들 또한 이를 인정하고 있었다.
민재는 “타히티가 벌써 데뷔 5년차가 됐지만 아직 정상에 오른 적도 없고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기죽지 않고 대중 앞에서 끊임없이 노래를 하겠다. 저희 노래를 즐겨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5년차 걸그룹 타히티의 목표는 소박했다. 민재는 신곡 ‘알쏭달쏭’이 차트 10위권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제리와 아리는 각각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을 거론하며 들뜬 표정을 짓기도 했다.
타히티는 끝으로 “타히티가 어떤 그룹인지 확답을 주지 못할 정도로 여러 콘셉트로 활동을 많이 했었다”며 “‘알쏭달쏭’은 어떤 곡보다 타히티만의 색깔을 잘 드러낸 곡이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저희도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활동 각오를 드러냈다.
타히티의 새 싱글 ‘알쏭달쏭’은 이날 정오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