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사건으로 강남역 10번 출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엉뚱한 다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강남역 추모소에서는 남성 3~4명이 여성 혐오성 쪽지를 붙이려다가 추모소를 지키던 여성들의 제지를 받으며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여진 추모 쪽지를 불태우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샷을 올리는 등 해당 사건이 '여성 혐오' 때문이라는 분위기에 크게 반발했다.
또한 당시 "너네도 마음대로 쓰지 않았냐. 너네가 떼라마라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 추모 공간에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남자혐오'를 조장할 계기가 생겼습니다"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를 붙기도 했다.
한편 21일에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