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장 시신 발견, 피해자 가족과 태연하게 경찰에 신고 '사건 열흘 만에 범행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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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화면 캡처

건설사 사장 시신 발견 소식과 함께 사장 김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같은 회사 조 씨의 행적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 잠이 든 김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차 트렁크에 실은 채 귀가했다.

7시간 뒤인 9일 오전 4시 30분 다시 집을 나서 경북 군위군 고로면 한 야산에 김씨 시신을 암매장했다.

조씨는 암매장 후 오전에 대구로 돌아왔고, 김씨 소재를 묻는 피해자 가족의 연락을 받았다.

이에 “어제(8일) 밤 10시쯤에 사장님 집 근처에 내려다 줬다”고 대답했다.

김씨 아내는 오후 3시 50분쯤 112로 전화해 “남편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요청으로 가까운 만촌지구대를 찾은 것은 오후 4시 30분쯤이다.

지구대에는 김씨 아버지(82)와 김씨 아내,범인 조씨 3명이 함께 갔다.

지구대에서도 조씨는 “8일 밤 10시에 김씨 집 근처 버스정류장 앞까지 차로 태워줬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8일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직후 묵비권을 행사하던 조씨는 경찰 조사 이틀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시신 유기 사실을 털어놨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