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차기작은 실사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 부스에서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부산행’ 국내매체기자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유, 정유미, 김수안 등이 참석했다.
연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실사 영화가 될 것 같다. 원래 다음에 만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놨는데,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니 여러 사람과 상의 했다. 비상업적인 시나리오를 써놓은 게 있었다. 그걸 하지 않고 상업영화 몇 편을 연달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영화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연 감독은 이미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그는 처음 연출한 실사 영화 '부산행'까지 연속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모두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