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조직위원장 내정자가 영화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한 해안가 식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런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호 조직위원장 내정자,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연상호 감독, 배우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견지해 온 ‘지원은 받지만 간섭을 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부산 시장의 권한이 나에게 넘어온 이상, 나는 프로그래밍의 자유(영화를 선정하고 상영하는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함으로써 표현의 자유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지켜지도록 최선의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마도 그것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원해주고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보답하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