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그래프 View] '디어 마이 프렌즈', 1960년 데뷔 '어른들'의 2016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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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을 시작으로 김혜자, 나문희, 신구, 윤여정, 박원숙, 주현, 고두심, 고현정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노희경 작가의 신작 '디어 마이 프렌즈'로 뭉쳤다. 기존 드라마들이 인기 높은 몇몇 젊은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앞장세운 후 연기파 중견 배우들을 들러리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디어 마이 프렌즈’는 인생 시니어들이 주인공이다.

2000년대에 태어난 아이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 배우들의 데뷔는 1960~70년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평균 나이 75세, 연기 경력을 합치면 300년이 넘는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저스) 배우들은 "'나이가 있는 사람은 치열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한다.

노희경 작가는 치열한 노년의 삶을 정확하게 관찰하면 그 어떤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대중의 관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혜자, 주현, 윤여정의 삼각 로맨스와 고현정, 고두심 모녀의 투닥거림 등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노 작가의 대본 집필 능력과 연기 9단 배우들이 빚어낼 연기 호흡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실버 드라마' 시대를 여는 새로운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으로 5월 13일 첫방송한다.


진보연 기자 jinb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