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사부부가 위탁아동 C양(2세)을 학대하고 방치함 혐의를 받고 있다.
목사부부는 위탁아동을 제댈 돌보지 않고, C양이 손목·발목 등에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제때 치료를 해주지 않는 등 아동복지법을 위반했다.
C양은 지난 9월 의식을 잃은 채 소아응급실에 실려왔고, C양 몸에서 오래된 골절 흔적을 발견한 의사가 112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C양의 머리에서는 뇌출혈이 발견됐고, 손목과 발목, 갈비뼈 등 3곳이 부러져 있었다. 특히, C양 상처가 위탁 시점 이후에 생겼고, 오랫동안 방치돼 악화됐다는 소견을 받고 아동학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목사부부는 폭행을 하거나 학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