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과서에 '신라가 일본에 조공을 바쳤다'고 주장하는 역사 왜곡 내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9일 최근 발표된 서보경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의 논문에서 ‘2015년 검정 통과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의 고대 한일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부 교과서에서 역사 왜곡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일부 일본교과서에 "신라가 일본에 ‘임나(일본이 가야 지역을 부르던 말)’의 산물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일분 지유샤 교과서 에서는 "임나가 멸망하자 신라는 이 문제에 일본이 개입하는 것을 피하고자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내 우호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기제했다.
서 교수는 “‘신라가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냈다’는 것은 ‘신라가 임나의 산물을 일본에 공납했다’는 의미이다. 이는 가야에 대한 왜 왕권의 지배 논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8종 교과서 모두 ‘한반도’를 ‘조선반도’라고, 가야는 ‘가야’와 ‘임나’를 혼동해서 기술하며 왜곡하거나 틀린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