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 무성영화 상영 & 라이브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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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개막작과 함께 시네마 콘서트가 열린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음식영화제(집행위원장 정우정)가 개최된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 ‘영화가 음식을 처음 만났을 때’란 제목 아래 뤼미에르 형제, 조르주 멜리에스, 로스코 아버클과 버스터 키튼 등 초기 영화의 기틀을 마련한 전설적인 감독들이 연출 또는 출연한 클래식 단편 무성영화 3편을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한다. 상영작 세 편은 뤼미에르 형제의 ‘아기의 식사’(1895>, 조르주 멜리에스의 ‘요리대소동’(1904), 로스코 아버클의 ‘요리사’(1918)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먼저 뤼미에르 형제의 ‘아기의 식사’는 1895년 12월 28일 파리 그랑카페에서 열린 세계 최초 유료 영화 상영회에서 소개됐던 열 편의 단편 영화 중 한편으로, 루이 뤼미에르가 형 오귀스트 가족의 식사 풍경을 담은 영화이다. ‘요리대소동’은 조르주 멜리에스 특유의 마술 같은 트릭영화로, 마술사의 저주를 받아 악마들의 장난에 시달리는 요리사와 주방의 소란한 한때를 담고 있다. 로스코 아버클의 ‘요리사’는 분주한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미국 무성영화의 대표적인 배우 겸 감독들인 아버클과 버스터 키튼의 희극 연기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3편의 작품 뒤에는 마지막으로 ‘키드’(1921), ‘황금광시대’(1925) 등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속 먹는 장면들을 일부 편집한 특별 영상이 상영돼 ‘영화가 음식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한층 더 다채롭게 되살릴 예정이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초기 영화에 재현된 음식 관련 이미지와 이야기,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이번 개막작 상영은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먹는다는 것’의 다양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라며 개막작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클래식 듀오 기린(GuiLin)의 라이브 공연이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할 예정이다. 기린은 기타(Guitar)와 바이올린(Violin)의 철자 조합으로 만들어진 팀명에서도 보여지 듯 기타리스트 고의석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로 구성된 연주 팀으로, 이번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개막작 상영과 함께 기타와 바이올린이라는 친숙한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개성 있는 앙상블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