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영민이 하루 만에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지난 4월28일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옥토주차장에서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진행,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봄의 영화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개막식은 배우 유선과 이종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을 비롯해 영화배우, 관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안성기, 오광록, 정재영, 한예리, 전혜빈, 권율, 안재홍, 심은진, 이솜, 신동미, 박진영(갓세븐), 지우 등이 참석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밖에도 많은 배우들도 포토라인에 섰다.
윤영민는 톡특한 디자인의 블랙 계열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한쪽 상반신이 드러나 보이는 듯한 착시를 주는 의상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플래시 세례가 터진 것은 당연한 일. 웃지못할 에피소드는 여기서 일어났다.
그가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윤영미가 아닌 정재연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퍼졌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시선몰이는 성공했으나, 정작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정재연이 아닌 윤영민으로 알려지며 에피소드는 일단락됐다.
웃고 넘어갈 수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 일 수 있지만, 연예인으로서 인지도가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대중들에게 알린 경우였다.
전주(전북)=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