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가 스크린 데뷔작 ‘눈발’로 영화제를 찾았다.
영화 ‘눈발’은 고등학생인 민식(주니어 분)이 부모님을 따라 눈이 내리지 않는 낯선 고장인 고성에 내려간 후 동급생들의 폭력에 시달리면서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 분)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주니어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28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앞두고 만난 주니어는 “좋은 영화로 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이다. 영화제 자체가 처음이라 떨린다. 어떻게 포즈를 지어야 할지 어떻게 걸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연습은 못 했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찾아는 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갓세븐 멤버들이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줬다. 사실 멤버들은 이렇게 큰 영화제인줄 모르고 그냥 스케줄인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 콘서트를 여는 데다가 지금 리더인 JB가 아파서 그게 더 신경 쓰일 것이다”라며 허리 디스크로 활동을 중단한 멤버 JB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눈발’ 자체는 새하얗고 덮어주는 느낌이 있다. 그 말대로 학교 안에서든 밖에서든 부조리하고 도덕에 어긋나는 모습들이 많이 있다. 극중에선 예주(지우 분)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민식은 왕따를 당하는데 이걸 덮어주는 것이 눈발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힘을 빼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말이 없는 캐릭터기 때문에 대사 없이 표현해야 했다”라며 “다만 극중 민식이 전학을 가는데, 실제로 나도 17살 때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을 갔던 기억이 있어서 이입할 수 있었다. 당시엔 친구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나중에 좋은 친구를 잘 사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8일부터 오는 5월7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전주(전북)=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