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영화 View]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D-1, ‘마블 영화’ 기대치 충족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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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스터

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기대가 높다.

26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의 예매율은 94.1%이며, 예매 관객수는 51만 명을 돌파했다.

‘시빌 워’의 뒤를 이어 ‘시간이탈자’ ‘주토피아’가 2, 3위를 차지했지만 겨우 각각 1.1%, 0.6를 차지, ‘시빌 워’에 대한 기대감은 압도적이다.

‘시빌 워’가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으로 나뉜 만큼 주요 캐릭터 메인 무비인 ‘캡틴 아메리카’ 이전 시리즈와 ‘아이언맨’을 통해 관객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라기보다 ‘어벤져스2.5’로 불릴 정도로 마블 히어로가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어벤져스’와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나 ‘아이어맨’과 ‘어벤져스’ 시리즈 다섯 작품 모두 ‘시빌 워’ 개봉 날짜와 비슷한 무렵인 4월 4~5주 차에 개봉한 작품들이기에 더 비교할 만하다.

앞서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관객수는 707만 명,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는 1천 49만 명을 모았다.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의 관객수는 430만 명, 2010년 ‘아이언맨 2’는 442만 명, 2013년 ‘아이언맨 3’는 900만 명으로, ‘아이어맨’과 ‘어벤져스’ 시리즈 모두 한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안에 든 작품들이다.

이에 비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앞서 2011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1편인 ‘퍼스트 어벤져’는 51만 명, 2015년 개봉한 2편 ‘윈터 솔져’는 396만 명을 모았던 것. 하지만 ‘윈터 솔져’가 어느 정도 성공했고, 대부분의 마블 시리즈들이 전편보다 후편이 크게 흥행한 바 있기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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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아이언맨3' 포스터

특히 지난해 ‘어벤져스2’가 천만 영화로 성공하면서 마블에 대한 관심은 범국민적으로 높아졌고, 이후 개봉한 마블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하는 등 마블 영화의 스크린 장악력이 커졌다. 지난 2월 개봉한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인 ‘데드풀’조차 청불 영화임에도 331만 명을 모으는 등 마블에 대한 믿음은 굳건해졌다.

게다가 ‘시빌 워’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3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앞으로 ‘앤드맨’의 후속편 ‘앤트맨 앤 와스프’를 비롯해 10개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시빌 워’를 통해 마블 영화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의 독립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블랙 팬서’가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봐둬야 할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시빌 워’와 ‘어벤져스’의 차이는 분명 있다. 우선 ‘어벤져스2’가 개봉 전날 예매율 94.6%, 예매량 70만 장 이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빌 워’의 경우 예매율은 비슷하지만 예매량에서는 차이가 난다. ‘어벤져스2’가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했고, 한국 배우가 등장하는 등 한국인들의 관람 의무감을 부추기었다면, ‘시빌 워’에서는 그런 요소는 없다.

하지만 ‘어벤져스2’가 개봉할 당시에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쟁쟁한 경쟁작이 있었지만, ‘시빌 워’의 경우 경쟁 대상이 없다. 또한 ‘어벤져스2’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시빌 워’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화려한 캐스팅과 액션뿐만 아니라 탄탄한 드라마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뒷심까지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