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달, 독특한 음악실험..국악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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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어썸머

에스닉퓨전밴드 두번째달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2집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실험을 세상에 내 놓는다.

두번째달은 21일 국악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를 공개한다.

‘판소리 춘향가’는 소리가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 국악적 표현방식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어법과도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젊은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과 함께 이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판소리 춘향가’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형태로 연주한 프로젝트 앨범으로, 두번째달이기에 가능했던 독특한 도전이었다.

다양한 문화상품의 홍수 속에 사는 국내 외 음악팬들에게 판소리는 독특한 색채감은 있으나 선뜻 찾게 되지는 않는 여전히 생소한 음악이다. 이러한 이유로 밴드 두번째달은 판소리를 그 내용에 맞는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해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입체적인 편곡을 입혔다.

그 효과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전통 판소리의 내러티브에 풍성함을 더했고, 청자들에겐 낯섦 대신 높은 공감도를 선물했다.

‘판소리 춘향가’는 두번째달의 독특한 악기구성인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 악기들로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주한다는 개념으로 연주됐다. 그것은 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는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