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곡성’, 세 작품 연속 ‘칸 영화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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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곡성' 포스터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제 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칸 영화제의 공식 섹션(Official Selection)은 경쟁부문(Competition),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 비경쟁부문 내의 심야상영(Midnight Projections),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특별상영(Special Screening), 시네파운데이션(Cinefondation), 단편영화(Short Films) 부문으로 나뉘며, 이 중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초청작만이 칸 영화제를 상징하는 뤼미에르 극장(Theatre Lumiere)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상영된다.

기존 한국영화 중 공식 섹션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경쟁부문에 ‘다른 나라에서’‘돈의 맛’(2012), ‘시’‘하녀’(2010), ‘박쥐’(2009), ‘밀양’ ‘숨’(2007), ‘극장전’(2005),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올드보이’(2004), ‘취화선’(2002) 등이 있었고, 비경쟁부문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주목할 만한 시선에 ‘무뢰한’ ‘마돈나’(2015), ‘도희야’(2014), ‘아리랑’ ‘북촌방향’‘황해’(2011), ‘하하하’(2010), ‘마더’(2009), ‘용서받지 못한 자’(2006), ‘활’(2005) 등이 있으며, 심야상영에 ‘오피스’(2015), ‘표적’(2014), ‘추격자’(2008), ‘달콤한 인생’(2005)이 있었다.

특히 비경쟁부문은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작품을 선정하고 주관하는 공식섹션에서도 예술성은 물론 상업성,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을 엄선하여 약 8편 정도만 초청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하여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거장감독들의 상업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곡성’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영화 사상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의미를 더한다. 기존 초청작들을 보면 2015년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위대한 개츠비’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웰메이드의 작품성은 물론 상업성,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흥행 블록버스터들이 많아 ‘곡성’의 국내 개봉에도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칸 영화제의 개/폐막작 역시 비경쟁부문에서 작품 선택이 이뤄지므로 개/폐막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인 ‘추격자’가 제61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 중 하나인 미드나잇 프로젝션에 초청되었고, ‘황해’가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그리고 ‘곡성’이 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세 작품 연속 모두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기록했다.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