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민중이 연극 ‘더 글라스’ 이후 4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5월 공연되는 극단 체의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 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문화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연극으로, 그간 소개되어온 안톤 홉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극 중 권민중은 플라토노프의 주변을 맴도는 치명적인 매력의 미망인 안나 역을 맡았다.
안나는 자신이 연 파티에서 교사인 플라토노프를 처음 만난 후,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플라토노프에게 점차 빠져들게 된다. 특히 플라토노프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안나와 싸샤, 쏘피야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권민중 이외에도, 김은석, 서지유, 김희라와 중견배우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등이 대거 출연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만 4년 만에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 권민중은 “언제나 연극 작품을 할 때면, 대학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항상 새롭게 배우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된다”며 “2010년 ‘숲귀신’에 이어, 평소 좋아하던 체홉 작가의 작품을 또 한 번 연기하게 됐다. 캐릭터 안에 녹아 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새로운 연출로 재 탄생한 `2016 플라토노프’는 오는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