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뮤직뱅크’를 통해 마지막 감동을 전한다.
지난 14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뮤직뱅크’ 역시 지난 3월 25일부터 4주 동안 진행했던 ‘태양의 후예’ OST 스페셜 스테이지를 15일 마무리 한다.
앞서 KBS는 ‘태양의 후예’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그중 ‘뮤직뱅크’는 ‘태양의 후예’ OST 인기에 힘입어 현재 활동하지 않는 OST 가수들을 소환했다. 특히 OST 무대는 인기가 많아도 따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에 OST를 직접 라이브로 듣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스페셜 무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이전에도 인기 있는 OST들이 ‘뮤직뱅크’ 등 음악프로그램에서 무대를 갖곤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한 달 동안 하나의 코너가 구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8주 동안 방송되는 드라마의 OST의 무대가 4주 동안 꾸려진 것으로, ‘태양의 후예’에 대한 KBS의 애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뮤직뱅크’는 대중음악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특성 상 현재 인기 있고,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스페셜 무대를 기획했다”라며 “스페셜 무대는 이번 주 거미의 무대가 마지막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수들 중에 케이윌, 매드클라운, 다비치, 거미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가수들의 스케줄을 우선으로 했다. 게다가 드라마 OST가 매주 한 곡씩 오픈 됐는데, 섭외할 당시 발표됐던 곡들만 요청할 수 있었다. SG워너비 등 이후에 발매됐던 노래들은 섭외 시도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뮤직뱅크’를 찾은 것은 케이윌이었다. 지난 3월 25일 케이윌은 `말해 뭐해` 라이브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마치 1위 가수가 나타난 것처럼 환호하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다만 아쉬운 무대가 있다면 지난 1일에 선보였던 매드클라운과 신인 걸그룹 우주소녀 다원이 함께한 ‘다시 너를’ 무대다. ‘다시 너를’은 원곡을 부른 김나영의 아련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다. 게다가 OST 스페셜 무대를 통해 원곡자가 만드는 드라마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KBS 관계자는 “김나영의 경우 스케줄이 맞지 않았고, 김나영 소속사 측에 양해를 구하고 보컬을 구했다. 다행히 우주소녀 다원의 음색이 김나영과 비슷했고, 매드클라운과 듀엣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 다원과 매드클라운의 합이 잘 맞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나영 관계자는 “보통 OST로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다. 게다가 김나영은 지난 싱글 ‘어땠을까’가 반응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최적의 조건에서 노래를 하겠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때 나서려고 한다”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외에도 지난 8일에는 여성 듀오 다비치가 `이 사랑`을 열창하며 감성 보컬의 위력을 선보였으며, 15일에는 거미가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 무대를 선사하며 스페셜 무대를 마무리 짓는다.
앞서 거미는 지난 3월 29일 방송한 JTBC ‘슈가맨’과 지난 3월 30일 방송한 SBS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등에서 관객들의 요청에 즉석으로 ‘유 아 마이 에브리띵’의 한 소절을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이에 15일 ‘뮤직뱅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미가 출연하는 ‘뮤직뱅크’는 15일 오후 5시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