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이지나 연출 "샤이니 키, 영화 '지구를 지켜라' 골수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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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가 그룹 샤이니 멤버 키의 연기에 대한 태도를 칭찬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열린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에는 이지나 연출과 조용신 작가를 비롯해 배우 지현준, 강필석, 육현욱, 김도빈, 이율, 정원영, 샤이니 키, 함연지, 김윤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지나 연출은 "기범(샤이니 키)이는 과거 첫 뮤지컬에서 기초를 잘 다지면서 시작했다. 연기를 좋아하고 목소리도 굉장히 크다. 앞서 뮤지컬 `인더하이츠`에서 같이 작업을 했었는데, 연극 무대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바쁜 아이돌은 스케줄 조율을 매니저에게 맡기는데, 기범이는 너무 예민해서 혼자 고민을 많이 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샤이니 키가 연기에 임하는 태도를 칭찬했다.

이어 "그러던 중 술자리에서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연극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 영화를 몇 번이나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지나 연출은 "원작에 대한 애정이 큰 친구다. 사실 제가 올 해 너무 힘들어서 이 연극을 포기할까 했는데, 기범이가 계속 조르는 바람에 올리게 됐다. 어찌보면 이번 작업의 일등공신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동명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연극판으로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진보연 기자 jinb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