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프로듀서' 우이 대표, 韓 은오 감독 영화 '가위'에 100억 투자

Photo Image
출처:/ARK CINEMA

한국의 은오 감독이 중국 10대 프로듀서로 선정된 우이(Wu Yi, 吳毅) 대표가 이끄는 영화사 티엔이(Zhejiang Tianyi Movie & Tv Co., Ltd. 浙江天意影视有限公司)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제작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티엔이는 중국의 `10대 프로듀서`로 선정된 우이 대표가 이끄는 영화사다. 이 곳은 중국에서 규모는 물론 가장 실력 있는 영화 전문가들이 모인 영화사로 인정받는 곳이다.

티엔이는 은오 감독의 3부작 영화 ‘가위(The Night Man)’의 제작비 전액 투자를 확정하면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영화 콘텐츠 발굴과 기획,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이 대표가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참신한 소재와 독창적인 시나리오`, 둘째 `감독`이다.

우이 대표는 “지금까지 전 세계의 유명 감독과 작가들을 많이 만나왔지만 한국의 신인 감독이 홀로 영화사를 찾아와 당당히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무려 6시간 동안 작품에 대한 질의응답에 열정적으로 응했다”며 “혼자 모든 투자심사를 치러내는 모습을 보고 젊은 청년감독의 열정과 잠재력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은오 감독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연출자이지만, 뉴욕대학교 영화학과(NYU, Tisch School of the Arts)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다양한 단편, 중편 영화를 국제무대에서 먼저 선보였고,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2014년 12월 모나코 국제 영화제(Angel Film Awards)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은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가위’는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영화다. 특히 의식과 무의식 세계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장애인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을 과학공상을 토대로 로맨스 판타지의 소재로 풀어낸다.

한편 ‘가위’는 현재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