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유산·난임 예방, 유산 후 조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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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나이별 자연유산에 대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자연유산이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산은 임산부뿐만 아니라 부부 모두에게 크나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반산이라 부르며 임신 못지않게 산후조리에 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최근 난임을 호소하는 여성 중 상당수는 과거 유산을 경험했고 유산 후 조리의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광진한의원 김광진 원장은 난임과 유산의 관계에 대해 “유산으로 자궁이 망가지고 적절한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수정란 착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 유산 후 한약을 처방하는 데에는 유산이 태아만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자궁의 손상, 자궁 외 임신, 자궁근종 같은 자궁 내 질환과 후유증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라며 “유산 후 한약을 복용해 몸을 보해주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습관성 유산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산 후 증상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오로다. 오로란 자궁 내막의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갈색 분비물이 고이며 나오는 것인데 유산 후 조리가 잘못 되거나 복부에 강한 자극을 받으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오로 이외에도 자율신경 실조로 인해 식은땀, 오한, 발열 등의 산후풍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각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이나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유산 후에는 심신이 상당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외출, 과로, 스트레스를 지양해야하고 목욕 또한 따뜻한 물로 간단하게만 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대략 4주 기간 동안 안정을 취하며 난임을 예방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유산 후 첫 생리가 나올 때까지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산 후 조리뿐만 아니라 여성이 앓는 질환들에 대해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먼닥네트워크는 홈페이지에서 전국의 여성 질환 치료 한의원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검색할 수 있다.

장희연 기자 (jhy@cio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