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수술 안전성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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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인종적 원인과 PC, 휴대폰 사용 등 환경적 원인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근시 비중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시력교정수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해마다 약 20만명 가까이 각종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라식, 라섹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체 환자의 약 10%이상이 수술이 불가능한 눈을 가지고 있고,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상당 수가 고위험 상태를 무릅쓰고 수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라식, 라섹 부작용 중에서 저교정, 과교정, 퇴행, 빛 번짐, 안구건조 등의 합병증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주지만 대부분 추가교정으로 어느 정도 호전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불편함이 줄어든다.

그러나 각막이 약해져서 발병하는 합병증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불편함을 떠나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 수술에서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간주된다.

특히 고도근시 또는 얇은 각막의 경우 수술 후 남는 각막 두께가 더욱 얇아지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지고 여유 각막이 없기 때문에 수술 부작용 해결이 더욱 어렵다. 그러나 최근 수술레이저와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우선 각막을 덜 깎는 최소절삭 MEL90레이저의 등장으로 각막 손실이 크게 감소했다. 각막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각막 두께이고 따라서 최소절삭 레이저로 각막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는 것이 부작용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부작용이 발생시 이를 추가 교정으로 치료하는데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최소절삭 레이저와 더불어주목 받고 있는 치료가 각막강화시술이다. 특수약물과 자외선을 통해 콜라겐 교차결합을 유도하여 각막을 더 단단하게 바꿔주는 치료이다. 미국 아베드로가 개발한 라식, 라섹 엑스트라는 콜라겐교차결합을 이용한 각막강화시술로써 해외에서는 보편적인 라식, 라섹 보조치료로 인정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임상경험이 누적되어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라식, 라섹으로 인해 각막이 약해지는 것도 있지만 수술과 무관하게 누구나 나이가 들면 각막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나이가 들어서 각막을 이용한 노안교정의 가능성까지 대비한다면 일단 최소절삭 레이저로 수술을 하는 것이 우선이고 여기에 콜라겐 교차결합 시술을 이용하여 각막을 다시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수술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기영 기자 (pk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