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교육 업체인 한라스카이웨어 소속 세스나 172 경비행기(편명 HL1153)가 이날 오후 6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했다.
관제탑은 사고기가 안전고도인 500피트까지 상승하자 좌선회하도록 지시했고, 이후 좌선회까지 확인했지만 1분 뒤 레이더에서 사고기가 사라졌다.
수색에 나선 공항공사 소방구조대는 김포 시내 쪽으로 나 있는 왼쪽 활주로 끝 녹지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했다.
사고기는 지면과 거의 80도 각도로 땅에 박혀 동체와 꼬리날개만 남아 있었고 기체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탑승자는 교관 이모(38)씨와 훈련생 조모(33)씨로, 훈련 목적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경기 송탄 부근까지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변을 당했다.
사고 기종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기상 상태도 비행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김포공항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비행교육업체 측은 "이씨 등은 비행자격증 소지자로 기술유지를 위한 비행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경비행기는 블랙박스 장착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원인 파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