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발언 마치고 쩔뚝이며 단상 내려와...소속의원과 눈물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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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출처:/국회방송

은수미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필리버스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새벽 2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테러방지법에 대한 발언을 진행했다.

은 의원의 발언시간은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이 기록한 종전 최장기록 5시간 32분을 반나절 만에 갱신한 것으로, 역대 최장시간이다.

은수미 의원은 연설 시간을 서서 견디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발언대에 올랐고, 피로가 몰려오는 듯 간간이 말을 멈추는가 하면, 단상 아래로 신발을 벗어 뻣뻣해진 발 근육을 풀기도 했다.

특히 막판 15분가량은 목소리가 잠겨 발언을 이어가기 위해 목을 가다듬는 경우가 잦아졌고, 컵에 물을 따르기 위해 물병을 들어 올린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테러방지법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설명하는 도중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밥 이상의 것을 배려해야 하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헌법이 있다”라고 발언을 이어가다 눈물을 삼키며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은 의원은 발언 도중 화장실로 가는 일이 없도록 전날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금식으로 필리버스터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은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체력이 떨어진 탓에 쩔뚝이며 단상에서 내려오자 소속 의원들이 기립해 은 의원을 포옹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수미, 눈물로 마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감동!!”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