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원작자 순끼 뿔났다 "드라마 제작되는 동안 연락 한 통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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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출처:/ tvN 치즈인더트랩 캡쳐

치즈인더트랩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원작자 순끼작가가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순끼작가는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드라마 협의 관련 내용과 자신에 관한 루머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순끼작가는 "이렇게 다소 불편한 내용의 글을 쓰게 되어 굉장히 유감스럽습니다만, 최근 너무나 당혹스러운 루머가 몇몇 들려 이렇게 해명글을 씁니다"라며 "아무래도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욱 왜곡될 것이라 염려하여 부랴부랴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점, 독자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순끼작가는 `연재작업 및 어시관련`, `드라마 협의관련`, `치어머니 관련` 세 가지를 분류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순끼작가는 연재작업 및 어시관련에 대해서 "저는 몇 년 전부터 단 한 명의 어시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예전 특별편에서 어시를 `그분들`이라고 칭했던 것은 초반에 단기간 함께 작업하던 분들을 뜻한다"며 "인물 및 펜터치는 저 혼자 작업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드라마 협의관련`에 대해선 "드라마 작가에게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나 전개되는 스토리 및 엔딩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며 "손민수/오영곤/김상철 등 조연 악역 캐릭터들을 억지로 넣기보다 드라마에 적합한 새로운 대학생활 에피소드로 제작되기를 희망했다"고 답했다. 이어 순끼작가는 "원작과 엔딩을 다르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끼작가는 "정작 나온 드라마는 `원작 충실`이라는 기사로 나왔다"며 "그것이 드라마 제작사측의 내부 회의 결과라면 부족한 원작이나마 잘 반영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연락 한 통 없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순끼작가는 "드라마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제가 정하지도 않았고 논의하지도 않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반박하고 싶었다. 드라마의 비평이나 찬사는 드라마 자체를 향한 것이며, 거기에 원작자를 굳이 운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치어머니 관련`에서는 "(드라마 홍보에서) 치어머니라는 단어는 대체 어디까지 사용되는 걸까요?"라며 `치어머니`라는 단어 사용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순끼작가는 "좋은 뜻도 아니고 원작을 사랑해준 독자들이 염려하는 모습을 비꼬아서 만들어진 비하적인 단어를 꼭 드라마와 홍보에 써야 하나 의문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