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테러범들이 사용한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 사법기관과 애플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애플사에게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을 연방수사국 FBI에게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FBI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격사건테러범들의 아이폰에 공범과 범행모의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법원의 명령에 대해 애플사는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라는 성명을 내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해킹을 막기 위해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이 무력화될 수 있고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사가 거부하자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는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며 비난하고 나섰기도 했다.
국가안보와 개인정보보호를 사이에 둔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는 가운데 곧 치러질 대선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윤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