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사정과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을 위해 검정고시, 토익시험 학원인강 무료제공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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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간신히 마친 주부 권모씨(37세)는 최근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학교 공부 내용을 물어 보기 시작하자 뒤늦게 학업을 못 마친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언젠가 아이한테서 무식한 엄마란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 지더라구요. 뒤늦게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정고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권씨가 알아본 학원들은 생각보다 수강료가 상당히 비쌌다. 아이를 두고 저녁 시간마다 학원으로 향하는 것도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한편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씨(28세)도 이른바 ‘사교육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취업 서류전형에 필수인 토익 점수 때문에 비싼 학원비를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달에 수십만원씩 하는 학원 수강료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점수를 확실히 올려 준다고 하니 끊기가 어렵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죄다 학원비로 들어가니 당장 생활비도 부족하다”며 한숨짓는다.

이처럼 주위에는 나이와 계층을 막론하고 공부 때문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는 대학 입시 때에만 공부를 하면 되는 시절이 있었으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 사회는 사교육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카페 “공인모”가 취업준비생 및 경력단절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은 무료 강의임에도 그 퀄리티가 상당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실제 학원 수업 현장을 촬영한 공인모 인강은 스튜디오 강의에 비해 지루함이 덜하며 생동감이 있다. 또한 EBS 스타 강사 출신의 강사진이 재능기부 형태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원보다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카페에 가입만 하면 매일 3~6건씩 올라오는 인강과 각종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강의는 실제 학원 수업 영상을 촬영한 것이어서 지루하지 않다. 또한  EBS, 박문각 뿐만 아니라 서울강남 노량진 및 의정부와 구리 등에서도 강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광주와 대구 및 울산과 마산 등에서도 검정고시학원과 토익학원 그리고 공인중개사학원과 주택관리사학원을 두루 경험한 실력파 강사들이 대거 참여해 오프라인 실강의로 구성된다.

처음에는 공인중개사시험 학원강의 인강을 무료로 수험생들에게 제공해 크게 인기를 얻은  공인모는 그 영역을 9급공무원과 경찰공무원 시험 인강도 무료로 제공한데 이어 주택관리사와 직업상담사 및 사회복지사와 물류관리사 그리고 유통관리사 시험 까지 8개시험 이상을 무료인강으로 확대해 “나눔천사” 호칭을 얻게돼 크게 화재가 되고 있다.

헌데 최근에는 공인모에서 새롭게 검정고시와 토익시험까지 인강을 무료제공 하고 있어 더욱 화제다. 고졸검정고시인강, 대입검정고시인강을 포함한 검정고시와 토익시험 기출문제 등 다양한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이들 중에는 토익학원에 다니거나 토익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도 토익공부법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공인모 카페지기는 “돈보다 가치있는 것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재능기부를 더욱 확대해 나갈 뜻을 밝히고 있다. 공인모(http://gonginmo.com)관계자는 “극심한 취업난에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며 무료인강 제공의 취지를 밝혔다.


​이민우 기자 (lm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