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주본부 “지카 바이러스 미주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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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주본부 출처:/ YTN 뉴스 캡쳐

WHO 미주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 달러가 든다고 추산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4개국 보건장관은 이날 몬테비에고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기 위해 관련 교육 캠페인의 수립과 실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카리사 에티에네 WHO 미주본부 이사는 현재 미주 내 26개국에 지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부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85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에 10배에 달하는 위해서는 8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건 당국과 질병 전문가들이 11일 브라질을 방문, 백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WHO는 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위원회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과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인식,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매개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에 물린지 2~7일이 지난 이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두증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