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국내 의심환자 '신고 7건 접수'...정부 긴급 차관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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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비상 출처:/뉴스캡쳐

지카 바이러스 비상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가 선포되며 전세계가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떨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3일 현재 총 7명의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왔다.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는 지난 2일 오전까지는 5명이었지만, 오후 2명이 추가돼 총 7명이었다. 의심환자는 브라질 등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최근 방문한 사람들 중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환자다.

이에 정부는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나섰다. 3일 오전 서울청사에서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긴급 차관회의가 개최됐다.

한편,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성관계한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감염자의 신원은 비공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내 첫 감염 전파 사례다. 미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현지에서 감염된 것이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예방을 위해 성관계 시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