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WHO 긴급 비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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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지카바이러스 출처:/ MBN 뉴스 캡쳐

소두증 지카바이러스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서 해외 여행을 하지 않은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WHO는 1일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연구기관인 에크만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 섬 잠비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소장은 "남성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며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한때 돌았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비상회의를 개최한다.

WHO는 이 자리에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를 논의할 전망이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선포된 적이 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300만~400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에서) 소두증 신생아와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의 증가가 함께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