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청공항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해당 물체가 발견된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용 부탄가스와 라이터용 가스를 정밀 감식해 구입경로를 파악하고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공항경찰대는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해 화장실 내부를 정밀 수색한 결과 대변기와 뒤 쪽 칸막이 사이에 놓인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의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ml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긴 상태로 조잡하게 부착돼 있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아랍어 경고 메모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지 (life@etnews.com)
